야구 · 2026.08.28

토론토 캔자스시티 MLB 하이라이트: 루크스 스리런과 7인의 불펜 완봉 (08/27 경기 결과)

토론토 캔자스시티 MLB 하이라이트 최종 스코어 3 대 0 카드

9연승. 8월의 캔자스시티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습니다. 그리고 그 뜨거운 질주가 로저스 센터에서 딱 멈춰 섰습니다. 토론토 캔자스시티 경기는 단 한 번의 스윙과 일곱 명의 투수가 만들어낸 완벽한 침묵으로 정리됐습니다. 3 대 0, 숫자만 보면 담백하지만 토론토 캔자스시티 맞대결의 속내는 훨씬 더 짜릿했습니다.

GAME RECAP
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캔자스시티 로열스 · MLB
일시 08/27(목) 한국시간 · 로저스 센터
최종 스코어 토론토 3 : 0 캔자스시티
키워드 불펜 데이 완봉
3점 홈런 한 방
9연승 마감

🔥  경기 총평 — 토론토 캔자스시티, 한 방과 일곱 개의 자물쇠

이날 토론토의 선발 카드는 사실 카드라고 부르기도 애매했습니다. 원래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던 셰인 비버가 오른쪽 대원근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, 토론토는 시즌 열여덟 번째 불펜 데이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거든요. 마운드 사정이 이 정도로 얇아졌으면 보통은 타선이 대신 터져 주기를 기도하는 쪽이 맞습니다. 그런데 이날은 반대였습니다. 방패가 먼저 완성됐고, 창은 딱 한 번만 휘둘러도 충분했습니다.

캔자스시티는 9연승을 달리며 2014년 6월의 10연승 이후 가장 뜨거운 상승 곡선을 그리던 중이었습니다. 안타 6개를 뽑아내며 기회 자체는 계속 만들었지만, 득점권에서 마지막 한 걸음이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. 실책 없이 깔끔하게 지켜낸 수비, 6이닝을 버틴 선발까지 갖췄는데도 스코어보드의 0이 끝까지 지워지지 않은, 그런 유형의 패배였습니다.

01  이닝별 흐름과 결정적 승부처

1–3회
팽팽한 0의 행진 — 토론토의 오프너 스펜서 마일스가 2이닝을 안타 2개 무실점으로 넘겼습니다. 볼 배합이 매끄럽지는 않아 3회에 곧바로 교체가 필요했지만, 초반 실점 없이 흐름을 넘긴 것만으로 역할은 다했습니다. 캔자스시티도 선발 랜디 답낙이 위력적인 구위로 응수하며 양 팀 모두 스코어보드를 비워 뒀습니다.
4–6회
루크스의 한 방, 그리고 경기 끝 — 4회 말, 네이선 루크스의 배트가 돌아가는 순간 이날 경기의 결말이 정해졌습니다. 답낙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스리런 홈런. 이 세 점이 아홉 이닝 동안 나온 유일한 득점이었고, 이후 양 팀의 스코어보드에는 더 이상 숫자가 찍히지 않았습니다.
7–9회
불펜 릴레이의 마무리 — 캔자스시티가 후반에 다시 주자를 내보내며 압박했지만, 토론토는 타일러 로저스에 이어 마무리 루이 발랜드를 예정보다 이르게 투입하는 강수를 뒀습니다. 아웃카운트 네 개짜리 세이브. 9회의 마지막 아웃이 잡히는 순간 캔자스시티의 9연승도 함께 끝났습니다.

02  선발과 불펜의 명암

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홈런을 친 타자만이 아니었습니다. 승리 투수 채드 댈러스는 공 37개로 2와 3분의 2이닝을 퍼펙트로 지웠고, 그 사이 삼진 4개를 솎아냈습니다. 상대 타선이 가장 사납게 달아오를 만한 중반 구간을 통째로 지워 버린, 사실상 이날의 선발급 활약이었습니다. 시즌 2승 1패.

  • 스펜서 마일스(TOR) —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. 오프너로서 초반을 무사히 넘겼습니다.
  • 채드 댈러스(TOR, 승) — 2와 3분의 2이닝 노히트 4탈삼진. 37구로 경기의 허리를 완전히 봉쇄했습니다.
  • 메이슨 플루하티 · 폴 슈월드(TOR) — 각각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기며 다리를 놓았습니다.
  • 루이 발랜드(TOR, 세이브) —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, 시즌 30세이브(31기회)로 문을 닫았습니다.
  • 랜디 답낙(KC, 패) — 6이닝 6피안타 3실점 5탈삼진. 홈런 한 방을 빼면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습니다.
  • 메이슨 블랙(KC) —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뒤를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.

토론토가 이날 기록한 완봉승은 시즌 아홉 번째입니다. 불펜 데이로만 열여덟 번째 경기를 치르며 11승 7패를 쌓았다는 사실은, 이 팀의 마운드가 부상 악재 속에서도 어떻게 버텨 왔는지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. 세부 기록은 MLB 공식 게임데이 기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
03  토론토 캔자스시티 타선이 갈린 지점

양 팀의 안타 수는 6개로 똑같았습니다. 실책도 나란히 0개였습니다. 기록지만 놓고 보면 이보다 팽팽할 수 없는 경기였는데, 결과가 3 대 0으로 벌어진 이유는 단순합니다. 한쪽은 흩어진 안타 6개였고, 다른 한쪽은 그중 하나를 담장 밖으로 넘겼기 때문입니다.

캔자스시티 입장에서는 밥비 위트 주니어와 살바도르 페레스가 버틴 타선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홈을 밟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픕니다. 후반 토론토 불펜이 흔들릴 기미를 보인 구간에서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고, 그 사이 상대는 마무리를 앞당겨 투입하는 정공법으로 응수했습니다. 9연승이라는 흐름이 끊길 때는 대개 이렇게, 아주 사소한 한 끗 차이에서 갈립니다.

승부의 추  4회 네이선 루크스의 스리런 홈런 하나가 아홉 이닝 전체를 결정했습니다.

총평  토론토 캔자스시티 3 대 0. 선발 없이 시작한 팀이 일곱 명의 투수를 이어 붙여 완봉을 완성했고,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경기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. 캔자스시티는 9연승이 끊겼지만 6안타 무실책의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만큼, 남은 시리즈에서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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